엘몰리뇨는 이전에 가본 **라까에(La Calle)**를 운영하는 같은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라까에가 보다 스트릿하고 거친 느낌의 타코라면, 엘몰리뇨는 조금 더 ‘정제된 멕시칸’을 지향하는 느낌.
타코 테이스팅 메뉴가 있어서 여러 타코를 같이 먹어볼 수 있는게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한우 차돌과 이베리코를 시켜봤다. 멕시코 스타일에 한국 식재로와 텍스쳐를 믹스하는게 특징이라 라까에 보다 조금 다채로운 맛이 느껴졌다.

한우++ 차돌 타코 한우 차돌과 미나리로 만든 치미추리를 곁들여 나오는데, 이 조합이 너무 잘 맞는다. 차돌의 고소함이 먼저 올라오고, 미나리 향이 나는 치미추리가 기름짐을 정리해준다.

이베리코 타코
이베리코의 불향도 잘 배어 있어서 맛있는데, 퀴노아가 바삭하게 씹히면서 식감을 주고, 개운하게 콜리플라워 피클이 들어있다.
오랜만에 마라기타를 먹었는데, 타코랑 조합도 좋았다. 타코 한 입 먹고 마가리타 한 모금 마시면, 입이 싹 씻기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
다시 가서 다른 타코도 다 먹어보고 싶은 가게였음!
광진구에 오픈때마다 줄을 서는, 타코에 들어가는 또르띠아부터 살사, 드레싱 등 다양한 재료를 직접 만드는 타코집이 있다그래서 찾아가 봤다.

가게 외관만 봐서는 절대 맛집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파란색의 유리창이 약간 마트 느낌, 입구는 패밀리레스토랑의 느낌이었다. 굉장히 추운 11월 말 월요일 아침이었는데 오픈 전 대기하는 사람들이 입구에 가득했다. 대기하는 시스템이 있긴 하고, 오픈 시간이 되면 한 번에 6팀씩 들어간다. 매장은 꽤 커서 대기만 잘 해두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리아 타코, 피쉬 타코, 빠빠, 과콰몰레를 시켰다.

첫번째 소개하고 싶은 메뉴는 피쉬 타코다. 대구살일 것 같은 흰살 생선을 바삭하게 튀기고, 위에 양상추, 적양배추, 토마토 다이스 사이에 상콤한 소스를 올렸다. 생선 튀김을 좋아하지 않아서 피쉬 타코…? 굳이…? 라는 생각이었지만, 먹어보고는 엄지척을 올렸다. 튀기자마자 바로 나오는 생선살이 진짜 부드럽고, 생선 살에는 간을 거의 하지 않고 위에 야채가 올려져 있어서 약간 심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선 튀김과 적절한 소스, 야채와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가신다면 무조건 이 메뉴를 드셔야 한다.

두 번째 소개할 메뉴는 빠빠, 멕시코 지역에서 유명한 사이드메뉴라고 한다. 구운 감자에 위에 치즈를 얹고, 옆에는 양파 볶음, 피망 볶음, 소고기 구운 것을 같이 준다. 바닥에도 멜팅 치즈가 깔려 있다. 감자를 잘 으깨서 단 양파와 고기, 짠 치즈와 같이 먹어주면 이 메뉴도 조화가 좋다. 맥주 안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은 사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