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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목표 설정 (1편): '완료'의 정의부터 다시 세우기
앞서 언급한 두 개의 글에 이어 이번에는 무엇을 목표로 설정할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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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전혀 없는 팀이나 회사는 없다.
‘목표’라고 부르지 않더라도, 모니터링하는 핵심 지표가 있다. 목표는 우리에게 압박감을 주지만, 달성했을 때 성취감도 준다. 그런데 목표를 달성하고도 미묘한 공허함만 남을 때가 있다.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말할 필요도 없다. 달성했을 때 공허를 느끼는 팀은, 달성하지 못한 숫자 앞에서 더 쉽게 침묵과 책임 추궁으로 빠져든다.
이런 경우는 대개 목표를 보면 무엇을 이뤘는지는 알지만, 왜 이뤄졌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지 않을 때다. 결론적으로 목표를 말하지만, 정작 목표가 성과를 만드는 길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지표를 목표로 삼을지 고민하기 전에, 우리 비지니스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Sean Ellis의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의 Fundamental Growth Equation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매출이 회사에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 매출을 만드는 레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분해해보자.


위 예시는 정말 단순하게 만들어본 것이고, 신규 유저의 매출을 유입 채널로 나누거나, 평균 구매 횟수 같은 지표를 사용자 세그먼트에 따라 더 깊게 나눠볼 수 있다.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최대한 잘게 쪼개는 것도, 최종 공식을 빨리 확정하는 것도 아니다. 팀이 서로의 생각을 맞추며 성장의 방정식을 함께 정의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토론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혼자 정리해 “짠!” 하고 보여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방정식을 만들고, 각 레버를 주간/월간으로 펼쳐 보며 정말 중요한 지표(키 레버) 인지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면, 팀 안에서 전략적 싱크가 맞춰진다. 어떤 지표는 굉장히 중요해보이지만,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표일 수도 있다. 혹은 팀이 바꿀 수 없는 지표일 수도 있다. 키 레버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전략적 싱크를 맞출 수 있다.
그로스 성장방정식을 만들었다면, 다양한 후보 지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제 어떤 지표를 목표로 택할지 필터링해야 한다.